만석동 9번지 국토교통부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 선정

인천 동구 만석동이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로 다시 태어난다.

국토교통부의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에 ‘만석동 철길 새뜰마을사업’이 선정돼 주민들이 노후주택 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구는 만석동 9번지 인근의 취약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만석동 철길 새뜰마을사업이 2019년 국토부에서 공모한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이란 전국 97곳의 새뜰마을사업 중 5개 구역을 선정해 KCC·코맥스 등 민간기업의 현물 자재 지원과 HUG의 인건비 지원을 받아 한국해비타트가 집수리 사업을 시행하는 민관협력형 사업이다.

인천에서는 동구 만석동 철길 새뜰마을사업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동구는 이번 사업으로 마을 내 저소득 취약계층 약 40여 세대가 낡은 보금자리를 새롭게 단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철길 새뜰마을사업 구역의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집수리 교육을 수료한 지역 주민들도 노후주택 개선사업에 함께 참여한다.

만석동 9번지 인근에는 총 70여 가구가 거주 중이다.

이 중 30년 이상 노후주택은 57가구로 전체의 80%가 넘는다.

이에 지난 2017년 국토부는 만석동 9번지 인근을 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당시 국토부는 이 지역에 주민 커뮤니티센터와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 계층의 집수리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뜰마을사업은 총 수리 비용의 50%를 수혜자가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 주민들이 선뜻 집수리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구 관계자는 “국토부의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에 선정돼 그동안 사업의 걸림돌로 꼽힌 주민들의 자부담을 줄일 수 있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길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이 모여 형성됐으며, 고가차도와 공장에 둘러싸여 매연·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등 생활환경이 안 좋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