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화폐 살려라”…시ㆍ군, 할인율 높이며 흥행몰이 나서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내 시ㆍ군들이 인센티브(할인율)를 확대하며 ‘지역화폐 흥행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자체들은 지역화폐 확대 발행 100일을 넘은 시점에서 주춤할 수 있는 활성화 흐름을 인센티브 혜택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31일 경기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도가 4월부터 지역화폐를 확대 발행한 가운데 안성시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지역화폐인 ‘안성사랑카드’의 할인율을 6%에서 10%로 상향한다. 할인율 10%면 1만 원으로 구매한 안성사랑카드로 안성지역 가맹점에서 1만 1천 원 상당의 물품을 살 수 있다.

이는 7월부터 할인율을 10%에서 6%로 하향함에 따라 발행액 추이도 꺾였기 때문이다. 지난 4월 3억 9천만 원에서 6월 6억 600만 원으로 발행액이 늘었다가 7월 들어 보름간 발행액이 1억 원대로 떨어졌다. 안성시는 10월 31일까지 발행액 추이를 살핀 뒤 할인율 10%를 유지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역화폐인 ‘광주사랑카드’의 할인율 한도를 6%에서 10%로 높이는 내용의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8월 12일까지 입법 예고한다. 다른 시ㆍ군과 달리 할인율 한도를 6%로 못 박은 탓인지 발행 규모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개월간 지역화폐 ‘의정부사랑카드’의 할인율을 6%에서 10%로 올리기로 했다. 여주시는 지역화폐 ‘여주사랑카드’의 할인율을 9%로 정해 4∼6월 3개월간 운영한 뒤 7월부터 6%로 낮출 계획이었는데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양평군의 경우 지역화폐인 ‘양평통보’의 할인율을 발행 초기부터 아예 10%로 확정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화폐의 인지도 향상과 유통 확대를 위해 시ㆍ군 지자체마다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ㆍ군 재정 상황에 따라 9∼10%로 상향한 할인율이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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