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최대 100㎜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와 침수 피해 등이 발생했다.
31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내 지역별 강수량은 가평 94.5㎜, 남양주 89㎜, 양주 84㎜, 의정부 76.5㎜, 안산 68㎜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30일 밤 10시40분께 파주시 문산읍에서는 삭 정전 탓에 총 870여 세대의 주민들이 선풍기와 에어컨도 가동하지 못한 채 무더위 속 불편을 겪었다. 정전 후 전력 공급은 5분 내 재개됐으나 일부 차단기가 작동한 아파트 단지들은 이를 복구하고자 약 1시간 동안 정전 피해를 견뎌야 했다. 31일 0시3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도로에서는 A씨(44)가 몰던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이 사고로 A씨가 얼굴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9시께 남양주시 금곡역 앞, 오전 9시50분께 구리시 갈매역 인근에서는 굵은 빗줄기를 이기지 못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한동안 도로가 마비됐다.
이밖에 양주시 삼숭동과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으며, 시흥시 거모동에서는 빗물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떠내려갔고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는 교량 밑에 세워둔 굴삭기가 침수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광주시 초월읍 곤지암천과 인접한 빌라 옆 축대벽이 20m 가량 무너지면서 토사가 아래로 쏟아져 인근 주민 3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배수 지원 12건과 안전 조치 27건 등 총 39건의 호우 관련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기상청은 수도권의 대기 불안정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 8월1일에도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국지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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