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DMZ가 지닌 분단의 아픔을 넘어 평화ㆍ협력의 중심으로 나아갑니다”
경기도가 다음 달 고양 킨텍스에서 ‘대규모 평화 포럼’을 개최한다. 특히 이재명 도지사는 남북ㆍ해외 주요 인사가 모인 가운데 ‘경기평화선언문’을 발표, DMZ를 중심으로 한 교류 협력과 평화 번영의 출발점을 재정립하겠다는 복안이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DMZ 포럼 운영 용역’을 공고했다고 1일 밝혔다.
이와 관련, DMZ 포럼은 경기도와 경기연구원 공동 주최로 다음 달 19~2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 포럼이다. ‘DMZ, 냉전의 유산에서 평화의 상징으로’를 주제로 이재명 지사와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주재하는 대담, 해외 주요 인사를 비롯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외친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접경지역을 품은 도의 특성을 반영, DMZ의 생태ㆍ관광 등을 주요 이슈로 풀어간다. 또 북측 인사의 참여를 추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기폭제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 포럼 전날인 18일에는 해외 저명인사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DMZ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시간도 예정됐다. 이들은 오두산 전망대, 판문점, 캠프 그리브스, 도라산역, 한강하구 등 접경지역 주요 명소를 방문하면서 DMZ를 비롯한 경기북부의 가치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초청된 북한 주민과 전 세계인이 어울리는 DMZ 세계 생태평화축제도 관전 포인트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이재명 지사가 경기평화선언문을 채택, 제시하면서 행사가 마무리된다. 선언문에는 DMZ와 관련된 남북 및 국제 협력방안, 한반도 평화구축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관계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 지사의 메시지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DMZ 포럼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향후 브리핑을 통해 섭외 라인업 등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DMZ의 세계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냉전시대를 넘어, 남북 및 아시아 공동체의 평화협력과 공동번영의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국내외 지성과 국민이 참여하는 지속적인 논의의 광장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