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과 R&B, 재즈, 블루스 등 흑인음악을 제대로 즐길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9~10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의정부 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이 열린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BMF는 ‘블랙, 세상의 빛을 담다’를 주제로 화려한 막을 연다. 무료 페스티벌이지만 국내 최정상급의 화려한 출연진과 다양한 음악의 향연, 오랜 기간 미군이 주둔한 의정부 지역의 특색 등과 어우러지면서 선 예매 입장권이 3일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힙합 1세대 아티스트로 현재 의정부에 사는 타이거JK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으로 축제를 진두지휘한다.
무대에서는 국내 최고의 힙합 음악가뿐만 아니라 R&B,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블랙뮤직 장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정상 힙합 그룹 MFBTY(타이거JK, 윤미래, 비지)와 힙합 레이블 AOMG 대표 프로듀서인 그레이(GRAY), 힙합레이블 Yng & Rich(슈퍼비, UNEDUCATED KID, 트웰브), 폭넓은 인기를 끄는 래퍼 창모, 독보적인 보이스의 래퍼 우원재, 고등래퍼3 우승자 이영지가 무대를 선보인다. 또 최근 박효신의 ‘굿바이’ 커버 영상으로 큰 화제가 된 ‘소울 커버 장인’ 그렉과 퓨전재즈 밴드 바스커션, 래퍼이자 MC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는 프라임까지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메인 무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 구성으로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총 3개의 블록으로 구성된 이번 페스티벌은 메인 공연이 펼쳐지는 ‘BMF Stage’ 외에도 ‘Rookie stage & Market(서브 무대)’, ‘Block Party’ 총 3개의 블록으로 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무료 스케이트 강습, 스케이트 잼 등 BMF만의 특색 있는 부대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10일 힙합 신인을 찾는 ‘슈퍼 루키’ 경연 대회가 눈길을 끈다. 예선을 통과한 이들이 본선을 치르는데, 1위를 하면 내년 열리는 3회 행사의 메인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관광도 즐길 수 있는 이색 투어 상품 ‘평화열차 with BMF’도 출시됐다. 수원역을 출발해 철원 안보관광지 위주로 투어하는 DMZ 패키지 투어 상품으로 고석정, 백마고지 등을 관광한 후 의정부에서 BMF를 관람할 수 있다. 10일 단 하루 특별 열차로 운행되며 400명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용 승객들에게 BMF의 ‘Super Mania’존 입장밴드와 기념 키트, 축제장 내 푸드트럭 10% 할인권이 제공된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BMF는 지난해 지역의 정체성과 현대 음악의 트렌드를 잘 접목한 새로운 축제라는 호평을 받으며 단 1회 만에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됐다”며 “의정부의 특색문화로 자리매김한 블랙뮤직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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