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청두 챌린저 테니스 우승…‘부활의 샷’ 날렸다

日 스기타 완파하고 2년 6개월 만에 챌린저 대회 정상

▲ 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에서 우승한 정현.ATP 챌린저 홈페이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166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정현은 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단식 결승서 스기타 유이치(197위·일본)를 2대0(6-4 6-3)으로 완파, 2017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이후 2년 6개월 만에 챌린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10점을 획득한 정현은 5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40위 안팎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의 챌린저 대회는 주로 세계랭킹 100~300위 사이의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로 2018년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썼던 정현이 출전하기에는 다소 수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열린 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1회전 탈락 이후 허리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한 정현은 이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아 출전해 우승을 거둠에 따라 반등을 예고했다.

또 정현은 6개월 만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5연승을 질주하며 우승해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대회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다케우치 겐토(일본)를 2대0 꺾어 쾌조의 출발을 보인 정현은 16강과 8강에서 우디(352위·중국)와 남지성(292위·세종시청)을 모두 2대1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이토 다쓰마(154위·일본)를 2대0으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결승서 정현은 2017년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랐던 ‘강자’ 스기타를 맞아 1,2세트 모두 게임 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침착하게 브레이크해 승기를 잡은 끝에 챌린저 대회 단식 9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정현은 일본으로 건너가 5일 개막하는 ATP 요카이치 챌린저에 출전, US오픈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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