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덮친 주말… 도내 1명 사망·온열질환자 8명

7천348마리 가축 폐사도
태풍 ‘프란시스코’ 영향
오늘 오후 경기남부 소나기

주말 동안 경기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면서 도내에서만 사망자 1명과 온열질환자 8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8명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열사병 1명ㆍ열탈진 4명ㆍ열경련 2명ㆍ열실신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온열 탓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80대 남성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지난 3일 오후 2시24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평택시 포승읍의 한 밭에서 A씨(82)가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폭염 속에서 밭에서 일하다 심정지가 온 것으로 추정, 5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불볕더위로 인한 도내 가축폐사도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3일 하루에만 13개 농가ㆍ7천348마리의 가축이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가축별로 보면 돼지 10개 농가ㆍ278마리, 닭 3개 농가ㆍ7천70마리 등이 폐사했다. 다행히 도내 양식어류 및 농작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폭염 피해에 대응하고자 지난 2일부터 자연재난과 등 12개 부서와 31개 시ㆍ군, 도내 응급의료기관 87개소 및 보건소 41개소 등과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수도권기상청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발달함에 따라 5일 오후부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경기남부지역에 많은 구름과 소나기가 동반될 것으로 예보됐다. 프란시스코의 이동경로와 속도, 발달 여부 등의 변화로 인해 강수 구역 및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프란시스코는 4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90hPaㆍ중심 부근 최대풍속 86㎞/h(24m/s)의 소형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1천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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