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의 피해지역 중 하나인 중구 영종에서 수질 정상화 선언이 나왔다.
인천시는 4일 영종복합청사 3층 회의실에서 박남춘 시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종수돗물정상화 민관대책위원회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서 박 시장과 전수철 주민대표는 수질 정상화를 선언하는 내용의 ‘영종 수질 정상화 및 수돗물 개선 혁신안 민·관 공동 선언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시의 적극적인 수질 안정화 조치와 영종 시민의 협조를 바탕으로 수질 정상화를 선언하고, 앞으로 시가 지속적으로 수돗물 민원이 발생하는 가구와 현장을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 또 영종지역 수돗물 수질 개선과 적수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혁신(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안에는 제2해저관로 구축 계획에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세척 및 관리방안을 포함하고, 오는 2022년까지 끝내는 내용을 담았다. 제2차 처리시설 구축을 수도정비사업기본계획에 우선 사업으로 반영·추진하고, 영종지역 관망 관리 및 세척 예산을 반영해 수질개선을 한다는 내용 등도 혁신안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선언은 적수 사태의 마무리가 아니라,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며 적수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라며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적수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의 수질 회복과 보상협의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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