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사이 인천지역 곳곳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주의보’가 내려졌다.
인천시는 3일 오전 10시 인천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후 4일 오후 6시까지 3명의 온열질환자가 생겼다고 밝혔다.
서구 당하동 공사장에서 일하던 A씨(36)가 열실신으로 병원에 옮겨졌고, 미추홀구 학익동 등산로와 연수구 송도동 공사장에서 B씨(56)와 C씨(42)가 각각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에 옮겨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시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5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인천지역에서 총 19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온걸 고려하면 주말사이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한 셈이다.
인천은 지난 2018년 온열질환자 수 증가세가 전국에서 가장 큰 편에 속했다.
지난해 지역 내 온열질환자 수는 258명으로 2013~2017년 평균 환자수 44명보다 5.9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당분간 폭염이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천의 경우 폭염경보가 강화군이나 옹진군 등 도서지역에 집중하고 있어 고위험군인 고령자들의 피해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폭염이 지속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체온이 오르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권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는 될 수 있는대로 외출을 피해야 한다”며 “통풍이 되도록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거나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에서도 에어컨 등 냉방장치로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고 술·커피가 아닌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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