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일본 전지훈련 전격 보이콧

한일관계 경색에 따른 조치로 KGC인삼공사 이어 두 번째

▲ 수원 현대건설 엠블럼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악화된 한ㆍ일관계 영향으로 일본 전지훈련을 전격 보이콧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5일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최근 악화된 한ㆍ일관계 영향으로 이 같은 계획을 최종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애초 9월 30일~10월 5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일본 덴소팀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한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며 일본 전훈을 전격 취소하게 됐다. 지난달 대전 KGC인삼공사에 이어 두 번째 보이콧이다.

한국 프로배구 팀들은 우리 선수들과 체격과 기량이 엇비슷해 연습상대를 구하기 쉬운데다 연습구장 등 훈련 여건이 괜찮아 일본을 전지훈련 장소로 선택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잇따라 경제 보복에 나서 한ㆍ일관계가 경색국면에 빠지자 프로팀들 사이에서 전훈 취소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앞서 경기도청 컬링팀 역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열리는 월드컬링투어(WCT) ‘홋카이도은행 컬링 클래식 2019’ 출전을 취소했었다.

당시 경기도청 팀을 운영하는 경기도 관계자는 한ㆍ일관계가 좋이 않아 일본 교류사업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컬링팀도 일본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이광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