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코스피 1,940선 ‘뒷걸음’…코스닥 7%대 ‘급락’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5일 동반 급락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중 지수가 6%대까지 급락하자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5.39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11.01%), LG화학(-4.83%), NAVER(-2.82%), 삼성전자(-2.22%)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신한지주(0.70%), SK텔레콤(0.20%)만 올랐고,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6개였고 내린 종목은 무려 816개에 달했다. 1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3월 10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며,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2시9분12초에는 3년 1개월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신라젠(-29.97%), 메디톡스(-19.07%), 헬릭스미스(-17.36%) 등 바이오 종목의 낙폭이 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7.3원 뛰어오른 1천215.3원에 장을 마감했다.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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