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 북상… 더위 한풀 꺾일 듯

오늘 오후부터 강한 바람 예상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일본 가고시마 동쪽 해상에서 북상, 6일부터 한반도에 상륙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기상청은 5일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오후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경기지역에 흐린 날씨를 몰고 올 것으로 예보했다.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경기지역에는 7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프란시스코가 한반도 상륙 이후 세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어 이동경로와 속도에 따라 강수시점과 예상 강수량이 유동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폭염의 경우 6일까지 낮 기온이 최대 37도에 달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겠지만, 7일부터는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28~32도로 떨어지면서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란시스코가 북상함에 따라 6일 오후부터 바람이 25~45㎞/h로 강하게 불겠고, 태풍이 한반도에 본격 상륙하는 7일에는 35~70㎞/h(최대순간풍속 55~90㎞/h)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7일부터 폭염특보가 완화 또는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옥외간판 등 야외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5일 경기도 전역에 최고 기온 40도(안성 40.2도, 광주 38.8도, 가평 38.8 등)에 육박하는 가마솥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12명의 온열질환자(열사병 3명ㆍ열탈진 8명ㆍ열실신 1명)가 발생하고, 8천313마리(돼지 1천130마리ㆍ닭 7천183마리)에 달하는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