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기원하는 ‘은륜의 행렬’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남북 접경지대 DMZ를 달린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가 공동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하는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19 국제자전거대회’가 접경지역 일원에서 ‘평화, 그리고 화해·협력, 새 시대를 달린다’ 슬로건으로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 청소년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대회’와 대한자전거연맹에 등록된 동호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마스터즈 도로사이클대회’, 그리고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인제 동호인 자전거투어’ 등 총 3개 대회로 구성된다.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대회’는 국제사이클연맹(UCI)이 공인하는 아시아 유일의 청소년 자전거대회로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인제-화천-연천-김포, 강화(고인돌체육관)까지 5일간 510㎞ 구간에서 진행된다.
‘마스터즈 도로사이클대회’는 3일간 고성에서 연천까지 320㎞ 구간에서 개최되고, ‘인제 동호인 자전거 대회’는 인제 일원에서 1일차 강원도 시·군 대항 단체전, 2일차 전국 동호인 개인전이 각각 펼쳐진다.
‘뚜르 드 디엠지 2019 국제자전거대회’는 접경지역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증진 및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파주 통일대교에서 군내면 점원교차로까지 왕복 8㎞ 민통선 구간이 새롭게 추가돼 분단의 현장을 체감하고, 평화를 더욱 염원하며 질주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구간 코스를 31㎞ 연장해 대회의 난이도를 높였으며, 일반인이 참가하는 동호인 대회를 인제에서 개최되는 ‘강원도배 전국 자전거 대회’와 연계해 2일간 개최함으로써 자전거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기 지방자치분권실장은 “DMZ 지역은 더 이상 분단의 상징이 아닌 평화와 화해·협력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평화를 상징하는 국제적 자전거대회로 거듭나고, 접경지역 이해의 제고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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