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못 싣는 ‘산수화 시티투어버스’… ‘수원·오산·화성시’ 대책 시동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 도입… 코스·운행 횟수도 확대”
차별해결 대책위 “작업 참여 제안 3개 지자체에 감사”

‘산수화(오산ㆍ수원ㆍ화성)’ 지역을 순회하는 시티투어 버스가 장애인에게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정작 저상버스 등 이동수단이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본보 8월6일자 7면)과 관련, 3개 지자체들이 모두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을 도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7일 수원시ㆍ오산시ㆍ화성시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이르면 9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먼저 오산시의 경우 기존 시티투어 운행 코스에 장애인이 갈 수 있는 코스를 선정, 오는 10월 이후 4회가량 예약 운행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저상버스를 구입하거나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을 개조하는 등의 대안은 경비상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호할 수 있는 관련 차량을 임대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현재 운행 중인 시티투어 버스 차량 1대에 전동휠체어 등이 오르내릴 수 있는 리프트 장비를 설치해 신규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장애인 관람객들과 함께 팸 투어 형식으로 지역을 돌며 전반적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확대에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차량 내 휠체어 고정장치, 시ㆍ청각 장애인의 여행을 돕기 위한 관련 설비 구비 등에 나선다.

아울러 화성시는 산수화 지역권을 오가는 광역시티투어 코스와 화성지역 관내를 도는 테마시티투어 코스 등 부분을 살피며 장애인용 코스로 적절한 곳을 모색하는 중이다. 화성시는 올해 장애인 관련 단체들과 2차례 협의 및 현장답사를 통해 시티투어 방문코스 등 운영 계획을 논의하고, 더불어 여행지 인근 장애인의 편의시설이 구비된 화장실 및 음식점 현장시설을 검토했다. 현재는 이에 대한 세부계획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르면 9월께부터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을 임차해 운영할 예정이다.

산수화 지자체 내 한 관계자는 “장애인뿐 아니라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해 경사로, 점자블록, 안내판 등 각종 편의시설과 시티투어 운영 프로그램 등을 두루두루 살피고 있다”며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이 시티투어에 도입되는 게 처음인 만큼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세심하고 꼼꼼히 준비, 앞으로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산화성수원 장애인차별시티투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장애인용 코스 개발, 차량 도입 등 방안을 같이 작업하며 제시해준 지자체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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