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폭발 추정 지하 1층 집중 조사… 소방차 블랙박스 회수
오늘 순직 석원호 소방장 영결식… 경기도청장으로 거행
소방관 2명이 사상한 안성시 박스공장 건물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30여 분 동안 화재가 발생했던 양성면 종이상자 제조공장 건물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번 감식은 화재로 인해 건물 골조가 심하게 훼손돼 붕괴할 우려가 있어 외부에서 현장을 맨눈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감식은 최초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반도체 연마제 보관창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애초 지하 1층에는 유증기가 쌓이면 폭발 위험이 있는 반도체 세정제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방 측은 확인 결과, 세정제가 아닌 연마제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이날 감식에서 현장에서 소방차량에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 1개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블랙박스는 폭발 충격으로 망가져 경찰은 이를 경기남부청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소방 당국은 연기가 모두 꺼지고, 건물 붕괴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면 현장에 널브러진 철골 구조물 등을 치운 뒤 경찰과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8일 오전 10시 안성시 체육관에서 고(故) 석원호 소방장에 대한 경기도청장을 거행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의위원장으로서 참석한다. 아울러 이화순 도 행정2부지사ㆍ박근철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이 장의부위원장을 맡는 등 40여 명이 장의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인은 경기도청장 거행 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도는 1계급 특별승진 및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가유공자 지정 추진 등을 통해 안타까운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앞서 이곳 안성시 종이상자 제조공장 불은 지난 6일 오후 1시15분께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진화에 나섰던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15년 차 베테랑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하고, 이돈창(58) 소방위가 화상을 입었다. 공장 관계자 등 9명도 다쳤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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