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운영사 노조 반박 성명발표...김포시, 운영사 갈등 긴급 봉합 그 배경 둘러싸고 의혹 제기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가 노조위원장에게 ‘철도개통 지연 부탁’을 했다는 김포시 공무원의 주장(본보 9일자 8면)과 관련, 노동조합측이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또 해당 논란 이후 김포시장과 운영사 대표의 만남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11일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운영㈜, 운영사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조는 시 내부행정망(새올)의 ‘철도개통 지연 부탁’ 글이 올라온 다음날인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철도과 공무원이 시청 내부 행정망에 올린 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개통이 지연될 수 있게 부탁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김포시청, 시민, 운영기관, 노동조합 간 갈등의 골만 더 깊게 만들었다”며 “개통지연에 대한 ‘카더라’ 통신과 추측성 발언은 감정의 소용돌이만 휘몰아치게 할 뿐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런 가운데 시와 운영사 등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시 행정망에 논란의 글이 게시된 뒤 양측의 긴장이 극도에 달해 파장이 커진 지난 8일 오후 정하영 시장이 운영사 대표를 찾아가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이 만난 직후 시와 운영사간 긴장이 한 순간에 해소돼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시 안팎에서는 운영사가 향후 발생할 ‘삭정과 방향전환’ 비용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에 비춰 시가 그 비용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을 것이란 이면합의설까지 나돌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직자와 시의원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던 양측의 갈등이 어찌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있느냐. 운영사가 저렇게 고분고분 나오는 것은 운영과정에 발생될 수 있는 비용을 상당부분 시가 보전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 뒤 “집행부가 운영사에 투입할 예산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 날(8일) 시장과 운영사 대표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모른다”며 “도시철도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가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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