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6% 추석 상여금 계획 없어…작년 보다 지급 기업ㆍ평균 상여금 소폭 상승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기업의 절반가량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에도 작년 추석보다는 상여금 지급 기업과 평균 상여금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구인ㆍ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9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상여금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6.1%(418개)는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급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지난 2016년 43.3%를 기록한 뒤 2017년 52.5%로 크게 상승했지만, 지난해 51.5%, 올해 46.1%로 낮아졌다.

1인당 평균 상여금은 64만 7천 원으로 1년 전보다(62만 원) 소폭 올랐지만, 2016년(71만 원)과 2017년(66만 원)에 비해서는 낮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120만 원에 달한 데 비해 중소기업은 절반도 되지 않는 58만 원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은 평균 102만 원의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5.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8.4%)와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7.4%)가 뒤를 이었다.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지급 규정이 없어서’(34.7%)와 ‘선물 등으로 대체’(32.1%),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6.6%), ‘불경기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17.2%)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기업의 69.8%는 직원들에게 선물을 줄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1인당 평균 예산은 5만 9천 원으로 집계됐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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