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서장 임정호)가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ㆍ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5시19분께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그러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집주인에 의해 이미 화재 진압이 완료된 상태였다.
화재 신고자는 다세대 주택 거주자로 옥상에서 일하던 중 무언가 타는 냄새를 맡고 주변을 살펴보던 중 집기류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후 주택용 소방시설을 이용해 큰불로 번지기 전에 진압에 성공한 것이다.
현장에 출동했던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자칫하면 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초기에 불길을 잡아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신속한 신고는 물론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대처능력이 탁월했다”고 전했다.
임정호 수원소방서장은 “실제로 본인이 경험하기 전까지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이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화기와 감지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라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독려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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