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을 앞두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을 갖고 “우리는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의 공존과 상생, 평화와 번영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양국이 함께해온 우호·협력의 노력에 비추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가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0년 전 선조들은 3·1 독립운동으로 자주독립의 의지와 역량을 세계에 알렸고, 그 의지와 역량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며 “이제 우리는 당당한 경제력을 갖춘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근거 없는 우려감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경제 위기론’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신용 평가기관들의 일치된 평가가 보여주듯이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은 튼튼하다”며 “지난달 무디스에 이어 며칠 전 피치에서도 우리니라의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두단계 높은 AA-로 정했고 안정적 전망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범국가적인 역량을 모아 대응하면서도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함께 차질없이 실행해야 한다”며 “투자·소비·수출 분야 점검을 강화하고 서비스산업 육성 등 내수 진작에 힘을 쏟으면서 3단계 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는 등 투자 활성화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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