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지난 70년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70년은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를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수원시승격 70주년을 맞아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 계획 200년, 성장 70년,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수원시 도시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은 염태영 시장의 개회사에 이어 ‘글로벌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 조용효 미국 애크런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발제와 주제발표,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염태영 시장은 “수원의 지난 70년은 성장하고 팽창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70년은 시민과 함께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를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이 사람이 중심이 되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도시 재생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조용효 교수는 “도시경쟁력을 높이려면 도시에서 전개되는 광범위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5G 무선통신, 드론과 같은 기술 혁신을 수용·확산할 수 있는 공공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 변화와 수원시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 구자훈 한양대 교수는 “사람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매력적인 도시에 살고 싶어 한다”면서 ▲구도심 주변 지속성장 전략 마련 ▲미래형 일자리 지원정책 발굴 ▲살고 싶은 주거환경 조성 등을 제안했다.
요르그 미하엘 도스탈(Jorg Michael Dostal)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100만 대도시 미래비전-수원시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젠트리피케이션 보호정책), 독일 비엔나(대중교통 장려정책) 등 세계 도시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 질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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