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오후 1시 40분부터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영 중이다.
'밀정'은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이 무장독립운동 잔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각종 암투와 회유, 교란작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가 그리는 '밀정'은 남의 사정을 은밀히 정탐해 알아내는 자를 뜻하는 것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 경찰은 독립운동 세력의 내부에 끊임없이 밀정을 심었다. 이 때문에 항일 인사들 사이에서는 변절자가 나오기도 했다.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해 항일과 친일 사이, 경계선에 선 인물들이 누가 적이고 동지인 지 알 수 없는 모호함 속에 서로를 견제하고 의심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그리며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는 국내에서의 흥행 성공과 함께 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과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돼 김지운 감독은 세계 4대 영화제에 모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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