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에서 발견됐던 백골 시신이 가출 청소년 공동체인 ‘가출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해체한 가출팸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 의해 해체된 가출팸 수는 2017년 51개(254명)에서 2018년 91개(435명)로 약 78.4%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59개(335명) 가출팸이 경찰에게 발견돼 해체된 상태다.
특히 경찰은 지난 6월 한 달을 ‘학교ㆍ가정 밖 청소년 일제발굴 기간’으로 정해 위기 청소년들을 찾아 학교나 집으로 돌아가도록 돕거나 전문기관에 연계했다. 이 기간 경찰이 발굴한 위기 청소년은 학교 밖 청소년 1천824명, 가정 밖 청소년 236명에 달하며, 해체된 가출팸 수도 15개(82명)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위기 청소년 선도ㆍ보호 활동을 강화하면서 전년 대비 가출팸 해체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향후 가출팸과 관련한 온ㆍ오프라인 정보 수집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발굴ㆍ해체하고, 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 수사부서와 공조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출팸이란 가출과 패밀리의 합성어로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동체를 뜻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출팸에서 함께 생활하던 동료를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로 A씨(22) 등 3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이들이 살해한 B군(당시 17세)의 시신은 지난 6월6일 오산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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