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대진운 딛고 결승서 이다현 2-0 완파
안산시청의 최희화(27)가 제11회 구례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연속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최희화는 25일 전남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판 2선승제의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이다현(경남 거제시청)을 2대0으로 완파하고 황소트로피와 2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최희화는 지난해 11월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천하장사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최희화는 무궁화급(80㎏이하) 장사 타이틀을 네 차례 획득한 이다현을 맞아 첫 판을 밀어치기로 따낸 후, 둘째 판을 잡채기로 마무리해 예상밖 완승을 거두고 모래판을 평정했다.
최희화는 지난 2월 설날장사대회서 무궁화급 정상에 오른 이후 컨디션 난조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데다, 이번 대회 대진운이 최악이어서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최희화는 16강전서 ‘강호’ 정지원(콜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출발한 후, 8강서는 통산 6차례나 천하장사에 오른 여자씨름 ‘최강자’ 임수정(콜핑) 마저 2대1 역전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우승을 예감했다.
상승세를 탄 최희화는 준결승전서 2016년 천하장사 출신으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조현주(구례군청)를 맞아 첫 판을 밀어치기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둘째 판을 뿌려치기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최희화는 3번째 판을 안다리 기술로 마무리하고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매화급(60㎏이하)과 무궁화급 2부 경기에서는 오채원과 강영인(이상 용인시체육회)이 장사 타이틀을 가져갔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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