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및 북한승도절목,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 북한승도절목
▲ 북한승도절목

고양 덕양구 북한동 소재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과 북한승도절목이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26일 지정됐다.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은 이번 지정으로 도 유형문화재 제354호가 됐으며 북한산 내 전통사찰 상운사에 석불좌상과 연화대좌로 구성돼 있다. 석불자상은 전체 높이 109㎝, 무릎 폭 60.5㎝이며 연화대좌는 전체 높이 12.5㎝, 최대폭 14.5㎝다. 석불 하체 바닥에는 ‘홍치 10년’(1497년)이라는 제작연대와 제작 참여자들의 이름을 묵서로 기록해 제작 시기 및 발원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 전기 석불상이 희귀한 상황에서 하부의 명문과 높이 1m 이상의 규모 있는 작품이라는 점과 현재 상대적으로 빈약한 16세기 불교 조각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의미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북한산 내 산영루 앞에 위치한 금석문인 북한승도절목은 도 유형문화재 제357호로 지정됐다. 절목 내용으로는 북한산성 내 승병 대장 임용 규칙을 3가지로 정리했으며 가로 227㎝, 세로 109㎝ 크기로 21행 325자 형태다. 명문 마지막에 ‘을묘(乙卯)’라고 간지를 기록해 1855년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후기 승군 운영체제를 기록한 자료 중 유일한 금석문이라 희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 문화재 지정으로 상대적으로 빈약한 16세기 불교 조각 연구의 공백을 메움은 물론 조선 후기 불교계의 동향과 군사제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 석불좌상
▲ 석불좌상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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