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도내 학교실내체육관 건립 사업 지원’에 최종 합의, 관련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도와 도의회는 지난 2월과 3월 1ㆍ2차 정책협의회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했지만 재원분담에 대한 상반된 입장으로 결론을 내지 못한바 있다.
도와 도의회는 26일 도청 신관 상황실에서 ‘제3회 경기도-도의회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육청 협력사업-도내 학교실내체육관 건립’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공동의장인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와 염종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부천1) 등을 포함한 양측 관계자 22명이 참석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사업’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 및 학습권 보장 필요성 증대,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지역사회 중심 공간 필요성 증대에 따라 마련됐다.
올해 8월 기준, 도내 실내체육관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는 2천4개교며, 실내체육관을 미보유한 학교는 417개교다. 지난해 30개 시ㆍ군 136개교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3천400억 원(도교육청 50%, 도 35%, 시ㆍ군 15%)을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도와 도의회는 이날 협의를 통해 체육관 미보유 학교 417개교 중 150개교를 확정해 내년에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양측은 학교실내체육관 건립 관련 재원분담과 관련해 도교육청 70%, 도 15%, 시ㆍ군 15%로 잠정적으로 논의했으며, 향후 관련 협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염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는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은 관련기관이 합심해 이룬 협치의 산물이다. 내년에 먼저 150개 학교에 건립하고 향후 2년 안에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 실내체육관이 건립되도록 하겠다”며 “이 사업은 이번에 민선 7기 이재명 지사의 집행부와 도의회의 노력으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의원님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내년부터 설치가 안 된 학교에 설치하는 큰 틀의 합의를 이뤄 기쁘다”며 “이번 합의는 전적으로 의원들과 민주당에서 보여준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집행부에서 재정ㆍ행정적 뒷받침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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