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 ‘황금 배터리’ 소형준ㆍ강현우 황금세대 이끈다…한국, 和와 개막전
대한민국 ‘차세대 야구스타’들이 안방에서 펼쳐지는 제29회 WBSC 세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11년 만에 정상 탈환을 위해 출격한다.
‘명장’ 이성열(수원 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오는 30일 부산시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개막해 열흘간 펼쳐질 이번 대회에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튼 대회 이후 11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대륙별 지역예선을 통과한 12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호주, 중국, 캐나다, 네덜란드, 니카라과와 예선 A조에 편성됐고, B조에는 미국, 대만, 일본, 스페인, 파나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됐다
예선을 거쳐 A·B조 상위 각 3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 풀리그를 벌인 뒤 1·2위 팀이 결승전, 3·4팀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한국은 올해 유신고를 황금사자기대회와 청룡기대회서 2관왕으로 이끈 이성열 감독을 사령탑으로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5명, 외야수 3명 등 최정예 멤버 20명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지난 27일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에도 발탁된 유신고 ‘황금 배터리’ 투수 소형준과 포수 강현우는 소속팀을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끈 저력을 발휘, 2006년 대회서 제패를 이끌었던 김광현(SK)ㆍ양현종(KIA)을 잇는 ‘황금세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다.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 소형준은 최고 구속 149㎞의 빠른공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고 있어 에이스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또 유신고 ‘원투펀치’ 소형준ㆍ허윤동과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안정된 투수 리드를 펼친 강현우도 정교한 타격 능력을 겸비해 공ㆍ수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이들 외에도 선수 대부분이 프로야구 1,2차 지명을 받은 각 팀 간판들이어서 조화만 잘 이룬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영상 수집을 통해 상대팀 전력분석에 몰두한 데다 SK, 두산, 삼성, NC 퓨처스 팀들과 연습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을 익히며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5연패를 노리는 미국과 9년 만에 정상을 꿈꾸는 일본이 한국과 3파전을 벌일 전망인 가운데 특히, 최고 시속 163㎞를 뿌리는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오후나토고교)를 앞세운 일본과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최근 첨예한 한ㆍ일 갈등 속에서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은 30일 오후 7시 네덜란드와 대회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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