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8월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승리하며 상위스플릿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구대영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제주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달 23일 경남전(0-2) 충격패를 딛고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10승 8무 10패(승점 38)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원은 득점 선두를 달리는 ‘호주산 폭격기’ 아담 타가트(16골)가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데 이어 ‘베테랑 공격수’ 데얀과 ‘젊은 피’ 전세진이 각각 컨디션 난조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위기감이 높았다.
이에 수원은 이날 ‘공격 삼각편대’ 바그닝요ㆍ한의권ㆍ유주안과 홍철ㆍ최성근ㆍ김종우ㆍ구대영으로 구성한 미드필더진, 박형진ㆍ민상기ㆍ구자룡이 구축한 3백을 앞세워 탄탄한 수비 전략을 바탕에 둔 ‘카운터 어택’을 준비하며 중원 장악을 통한 안정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수원은 전반 동안 상대에 단 1차례 슈팅만 허용하며 주도권을 잡은 후 전반 36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바그닝요가 유주안의 침투패스를 이어 받기 위해 골문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제주 수비수 조용형의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하지만 이후 비디오판독(VAR) 끝에 PK가 번복돼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후반 들어 활발한 공격 전개를 위해 테리 안토니스를 교체 투입하며 본격적인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5분 한의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 조용형 다리맞고 굴절된 상황에서 이 공을 문전으로 달려들어간 구대영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제주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이후 수원은 만회골을 노리기 위해 공세 수위를 높인 제주를 상대로 골키퍼 노동건이 여러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위기를 벗어난 뒤 남은 시간 탄탄한 수비로 골문을 걸어잠그며 귀중한 승점 3을 지켜냈다.
한편, 성남FC는 31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에서 전반 2분 송민규에 일격을 당해 0대1로 패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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