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3% 상승… 과천지역 전세가 ‘들썩’

우정병원·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분양 계획 영향

오는 10월 우정병원, 내년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공동주택 분양을 앞둔 과천지역 전세금이 최근 가파르게 급등하고 있다.

1일 과천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과천지역은 전세 시장의 비수기인 8월에도 전세 수요자들이 몰려 전세금이 5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까지 급등하고 있다. 이는 과천지역의 경우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자 수가 적어 아파트 청약 때 당첨 확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계획 이후 지식정보타운과 우정병원 등 공동주택 분양에 당첨되면 최소 2억 원에서 3억 원의 차액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무주택 서민들이 과천으로 몰려들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6개월간 약세를 보인 과천시 아파트 전세금은 7월부터 상승 전환해 8월 말까지 두 달간 3% 넘게 상승했으며, 7월 첫째 주 조사에서 0.01%이던 주간 상승률도 지난주에는 0.62%로 치솟았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84㎡ 전세금은 지난 5월 6억8천만 원 선에서 현재 8억~8억 5000만 원까지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도 지난달 20일 이 아파트 전용 84.9㎡ 2층이 9억 원의 거래 신고가 올라와 석 달 만에 전세금이 2억 원 넘게 오른 셈이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5단지 전용 103.64㎡는 5월 6억~7억 원 선이던 전세금이 현재 7억5천만 원 선으로 상승했다.

과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주공아파트 1단지가 3.3㎡당 4천만 원에 육박하면서 과천지식정타운 내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과천으로 이사오는 주민들이 많다”며, “만약 오는 10월에 분양하는 우정병원과 내년에 분양예정인 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최소 3억 원 이상의 차액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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