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2연패 달성 성균관대

제74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성균관대
제74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성균관대

“이번 대회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상 탈환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8월 29일 열린 제74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영남대를 3대2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성균관대.

팀을 이끄는 이연수 감독은 “올 시즌 초 대통령기 16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학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 대회를 잘 준비해준 선수들과 열정적인 성원과 격려를 보내준 학교, 동문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2001년 모교인 성균관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탁월한 지도력과 통솔력으로 팀을 대학 최강으로 도약시켰다.

성균관대는 90년대까지만 해도 한 해 평균 3~4승의 승수를 거두는데 그쳤던 약팀으로 분류됐지만 이 감독은 열정과 끈기를 불어넣는 강인한 팀 컬러 구축을 통해 지휘봉을 잡은 첫 해 전국대학추계리그에서 팀을 17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후 성균관대는 강력한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수비를 트레이드 마크 삼아 꾸준히 상위권 성적으로 내는 강팀으로 성장했고, 올해 역시 역시 대학선수권을 비롯해 대학야구 U-리그 전반기 A조 우승의 상승세를 통해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성균관대는 지난달 26일 개최된 2020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류효승(SK 와이번스 6R 지명)과 김경민(삼성 라이온즈 10R 지명) 등 2명의 선수를 프로무대로 진출시켰다. 대졸예정 신인드래프트 대상자 276명 중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인 18명만이 프로진출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만든 값진 성과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 펼쳐지는 전국체전에서 8년 만에 정상탈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제29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된 내야수 류효승ㆍ김경민(이상 4학년), 투수 주승우(2학년) 등 투ㆍ타 핵심 3인방이 선봉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거포 듀오’ 류효승과 김경민은 우수한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 장타력을 앞세워 파워히터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에이스’ 주승우 역시 최고 시속 153㎞의 빠른 볼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 등을 통해 전국체전 우승의 청신호를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연수 감독은 “각 시도를 대표하는 강팀들이 100회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삼은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최근 살아난 타선의 폭발력과 강점인 마운드 안정화를 통해 경기도 대표의 자부심을 갖고 매경기 결승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힘껏 맞붙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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