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이혼 문제로 아버지와 다툼을 벌이던 아들이 아버지를 밀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천오정경찰서는 존손폭행치사 혐의로 A씨(25)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부천시에 있는 한 공장 사무실에서 아버지 B씨(58)를 밀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이 아버지를 밀어 넘어지면서 책상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지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는 숨지기 전 “아들과 다투고 있다. 현장으로 빨리 와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아버지 공장에 찾아가 어머니와 이혼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면서 “아버지를 밀쳤는데, 넘어지면서 책상에 머리를 부딪힌 거 같다”고 진술했다.
현장에는 아버지와 아들 2명만 있었으며, 공장에는 CCTV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면서 “A씨에 대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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