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들만 속탄다,
아파트 계획 4곳 중 3곳 ‘차일피일’
학생수요 미확보… 학교 신설 차질
인천 검단신도시 내 검단5초 설립이 불투명하다. 검단5초 설립 지연으로 이미 통학거리 내 아파트를 분양받은 일부 입주예정자들만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검단신도시 내 건설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검단5초 신설 요구 건의를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건의를 받아본 시교육청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검단5초의 통학거리에 들어가 있는 아파트 4곳 중 분양을 마친 곳은 단 1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아파트의 건설사들은 검단신도시의 분양 경쟁력 하락 등을 이유로 분양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당장 학교를 설립하려면 통학거리 내 학생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수적인 심의로 유명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학생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학교 설립안이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4월 교육부 중투심에 검단5초 설립안을 올렸지만, 학생 수요를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9월 중 열리는 교육부 중투심에 검단5초 설립안을 다시 올렸고 교육부에 2차례 방문해 설득하는 과정도 밟았지만, 학생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서 최종적으로 중투심 심의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분양을 마친 아파트의 예비입주자들은 검단5초가 설립할 때까지 가장 가까운 검단4초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검단5초의 통학거리 내 아파트 건설사들이 사업계획을 승인받을 당시에 검단5초 설립 때까지 검단4초 이용과 통학을 위한 방안 마련을 조건부로 걸어 동의했다”며 “학교 설립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다른 아파트 건설사들도 얼른 분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