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제자리걸음’…역대 최저 기록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가장 낮은 0.0%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달리 양호한 기상여건 덕에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인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경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7로 전년동월대비 0.0%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상승률로 종전 최저치는 1999년 2월의 0.2%였다.

품목별로 보면 농ㆍ축ㆍ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6.9% 하락해 전체물가를 0.53%포인트 끌어내렸다. 무(-56.3%)와 배추(-44.0%), 수박(-33.3%), 참외(-32.2%), 시금치(-27.8%) 등의 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했고, 생강(112.6%), 호박(23.5%), 현미(20.3%) 등은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대비 0.4% 하락했다. 이 중 석유류는 7.1% 하락하며 전체물가를 0.33%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해 전체물가를 0.08%포인트 올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1% 하락했으며,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4% 떨어졌다.

통계청은 농ㆍ축ㆍ수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0.0%대 물가 상승률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감면, 교육복지 등의 영향으로 물가 흐름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에서 8월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며 “특히 농산물은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고 작년에 폭염 등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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