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축구단 창단 ‘무리수’… 구청장 측근 등 임원진 포진

신동섭 구의원, 각종 의혹 집중 추궁
예산 구조상 축구단 운영 어려움 지적

인천 남동구가 축구단 운영을 위해 설립한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을 두고 각종 의혹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신동섭 남동구의원은 3일 열린 제258회 남동구의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구 예산으로 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구가 자체 세입으로 재산세와 등록면허세만 징수할 수 있어 예산 구조상 축구단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신 의원은 이강호 구청장이 축구단 창단과 관련한 업무보고 등을 구의회에 하지 않은 것과 숙박·음식업 등 정관상 사업 내용이 축구단 운영과 맞지 않는 것 등도 문제 삼았다.

특히 신 구의원은 등기상 축구단 임원이 이 청장의 친형 등 측근으로 이뤄진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구는 홍보를 위해 축구단 운영이 꼭 필요하다며 신 의원이 지적한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여자육상부 운영으로 연간 7억원 정도를 투입하고 있는 등 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5억원의 예산 정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의회 미보고에 대한 문제는 구 역시 인정하고,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정관상 사업 내용을 문제 삼은 부분은 축구 경기시 음료 등을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이후 불필요한 사항은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축구단 임원이 측근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인사는 이미 사임했고, 사전에 필요한 업무를 무보수로 했을 뿐이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구의회에서 나온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고,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며 “정상적인 축구단 운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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