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 “GTX·진접선… 3기 신도시 철도사업 조속 추진 도와달라”

李 지사, 정치권에 현안 건의서 제출
입주민들 위한 ‘선 교통·후 입주’ 강조
왕숙·교산·과천·창릉·대장 5개 지구
사업비 확보·노선 연계 등 협력 호소

▲ 고양 창릉지구 위치도
▲ 고양 창릉지구 위치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기 신도시 철도사업의 조속 추진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입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한 ‘선 교통ㆍ후 입주’ 방침을 재차 강조, 3기 신도시 정착을 위한 중앙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3일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도 현안 건의서(34개 항목)’를 제출했다.

가장 눈길을 끈 항목은 ‘3기 신도시 등 철도사업 조속 추진’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5월 3기 신도시 3차 주택공급 계획 기자회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옆자리에 앉아 사업 지분 비율 상향을 시사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2기 신도시와 맞물린 교통 대책 등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도에서도 고심이 깊었다.

이에 도는 이날 3기 신도시 주요 5개 지구에 대한 철도사업을 중앙 정치권에 호소하고 나섰다. 우선 남양주 왕숙지구를 위해 GTX B 노선, 진접선, 경의중앙선 역 신설, 별내선 연장 등을 요청했다. 하남 교산지구에서는 서울 3호선 연장, 과천 과천지구에서는 GTX C 노선, 고양 창릉지구에서는 서부선 고양연장, 부천 대장지구에서는 원종홍대선 조기 건설 등이 각각 거론됐다. 도는 각 사업의 운영비 분담, 사업비 확보, 기존 노선 연계 등에서 중앙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시된 건의 항목은 ▲청정계곡 도민 환원 추진 ▲수술실 CCTV 위한 의료법 개정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도입 ▲지역화폐 전국 확대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신규 지정요건 완화 ▲행복마을관리소 전국 확대 ▲통일경제특구 조속입법 ▲군 소음법 조속한 제정 등이다.

▲ 남양주 왕숙지구 위치도
▲ 남양주 왕숙지구 위치도

이와 함께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이 언급한 지역 현안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안산 상록갑)는 “안산ㆍ시화 쓰레기 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10년 이상 용역과 공청회 등을 통해 (세계정원 경기가든 사업을) 해결한 만큼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은 “(신분당선 연장 관련)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관련 참고자료를 주고 있다. 도에서도 해당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자료를 충실하게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이천)은 “수도권 규제 문제를 풀고자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SK 하이닉스 클러스터의 소재 연구를 위한 시설 확충 등을 위해서라도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국당 박순자 국토 교통위원회 위원장(안산 단원을)은 “신안산선이 착공했으니 이후부터는 이 지사가 신경 써주셔야 준공된다”면서 “1만 6천여 개의 중소기업 등이 있는 시화ㆍ반월공단을 최첨단 공단으로 만들기 위한 TF팀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여승구ㆍ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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