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봄고, CBS배 중ㆍ고배구 4년 만에 정상 스파이크…시즌 V2

중앙여고 3-0 완파하고 우승…김가영 대회 MVP 영예

▲ 3일 충북 옥천중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자 고등부 결승전서 수원 한봄고 선수들이 서울중앙여고를 꺾고 우승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고 있다.발리볼코리아 제공
▲ 3일 충북 옥천중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자 고등부 결승전서 수원 한봄고 선수들이 서울중앙여고를 꺾고 우승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고 있다.발리볼코리아 제공

수원 한봄고가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4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어창선 감독이 이끄는 ‘전통의 강호’ 한봄고는 3일 충북 옥천중학교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7일째 여고부 결승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서울중앙여고를 3대0(25-23 25-21 25-22)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봄고는 전신인 ‘수원전산여고’ 시절 26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되찾으며, 올 시즌 영광배 중ㆍ고대회(6월)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주전 공격수 최정민(180㎝)이 세계여자유스(U-18)선수권대회 출전으로 빠진 한봄고는 1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이다현, 박현주의 공격을 앞세운 중앙여고에 21-23으로 뒤져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한봄고는 김가영의 폭발적인 왼쪽 강타가 터지면서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내리 4점을 쓸어담아 25-23으로 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4년 만에 대회 정상을 되찾은 수원 한봄고 선수들이 어창선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발리볼코리아 제공
▲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4년 만에 대회 정상을 되찾은 수원 한봄고 선수들이 어창선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발리볼코리아 제공

2세트 중반 17-17로 팽팽히 맞서던 한봄고는 상대의 범실에 편승해 리드를 잡은 후, 세터 강보민의 안정된 볼배급 속에 박지우, 센터 김민희, 이지수가 고른 활약을 펼쳐 25-21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한봄고는 3세트 들어서는 초반부터 1~3점 차 리드를 지켜가며 비교적 여유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이다현, 박현주의 공격에 의존한 중앙여고를 25-22로 따돌리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봄고를 우승으로 이끈 김가영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이지수는 레프트상, 김민희는 센터상, 강보민은 라이트상, 유지연은 리베로상을 수상했으며, 조하경은 우수선수 장학금, 어창선 감독은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남고부 준결승전서 수원 수성고는 익산 남성고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며, 남중부 4강에서는 안양 연현중과 안산 본오중이 각각 울산 언양중, 천안 쌍용중을 2대1로 제치고 결승에 동행해 우승을 다투게 됐다.

여중부 안산 원곡중은 수원 수일여중을 2대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해 4일 대구일중을 2대1로 누른 서울중앙여중과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4년 만에 우승한 수원 한봄고 선수단.발리볼코리아 제공
제30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4년 만에 우승한 수원 한봄고 선수단.발리볼코리아 제공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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