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인천 화장품업체서 최고위원회 개최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내 화장품 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이후 업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모색했다. 이는 화장품 원재료의 국산화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제도적·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서울화장품 공장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예전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 화장품을 선호했는데 요즘에는 동양계 체질에 맞는 한국 화장품 선호 경향이 많다”며 “저도 외국 출장을 갈 때 한국 것을 가져가 선물하면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이) 한류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품목이 됐기 때문에 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화장품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에 연구개발(R&D) 예산이 2조 원 이상 투입될 예정”이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현재까지의 기술을 더 발전시켜 보다 좋은 기회로 만드는 계기를 이번에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K-POP뿐만 아니라 ‘K-Beauty’가 크게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각광받는다. 화장품 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것”이라며 “정부와 민주당은 화장품을 5대 유망 소비재로 지정했고, 브랜드 파워 강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업인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연구개발 분야 예산 지원을 위한 당 차원의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한광석 서울화장품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분쟁 등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환경으로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최저임금이 몇 년간 급격히 상승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기업 경영활동도 많이 위축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소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도 “기업들이 활동할 때 애로사항 있는데 민주당에서 선제적 추진하는 특허법 개정안, 소재부품 관련 법안,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 등을 기업인들이 적극 지지한다”며 “R&D 지원 예산 확대와 관련, 화장품 소재산업 부문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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