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12개 요양시설 방문
딸·아들 가족 역할도 ‘톡톡’
정서적 안정 등 긍정적 효과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작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매주 요양원 등을 찾아 책을 읽어주며 벗이 돼 주는 이들이 있다.
거동이 어려워 도서관을 찾을 수 없는 고양지역 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 단체인 ‘책온 봉사단’이 주인공이다.
‘책온 봉사단’은 고양시 자원봉사센터와 고양시 도서관센터의 협력으로 구성된 단체로 청소년들부터 성인까지 순수한 열정을 쏟으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2월 신규 자원봉사자들의 동참과 함께 현재 지역 내 12개 요양 시설 등에서 책 읽어주기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관련된 교육에 참여하고 수료해 봉사단원이 된 이들은 매주 1회 자율적으로 노인 요양 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고령의 노인들은 책 속의 글과 그림이 잘 보이지 않는 시력 저하를 비롯해 움직임에도 불편을 겪고 있어 주변의 도움이 많이 요구된다.
봉사단은 그런 노인들에게 단순히 책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친구, 딸, 아들, 손자가 돼 주며 소중한 가족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노인들의 정서적 안정 등 다양한 효과로 나타난다.
책온봉사단 활동가들은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시력이 약해져 그림과 글씨는 자세히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꾸준한 책 읽기 활동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모든 시민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우리의 작은 활동이 노인 삶의 행복 지수를 올리고 더욱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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