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노조원 74% 파업 찬성…9일 조정 이후 파업 여부 결정

가천대길병원 노조가 9일 열리는 2차 노동쟁의조정회의까지 조정을 하지 못하면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에 따르면 길병원 지부는 지난 3∼5일 재적 조합원 1천97명 중 904명(투표율 82.2%)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13명(재적인원 대비 74.1%)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기면서 노조는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노조는 지난 8월 2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고 현재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조정기한은 9일까지다.

노조 관계자는 “2차 조정 회의까지 임금 인상 등과 관련한 합의가 없으면 파국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파업에 나설 뜻을 밝혔다.

현재 노조는 15.3%의 임금 인상,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간호 인력 충원, 주 52시간제에 따른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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