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결승타’ KT, SK 8-6 제압 2연승

가을야구 실낱 희망 이어가

▲ 15일 인천 SK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유한준이 적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KT 위즈가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두고 가을야구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유한준의 결승타와 황재균의 쐐기포, 필승조의 호투에 힘입어 최정이 멀티 홈런을 친 선두 SK 와이번스를 8대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주중 4연패 이후 전날 키움을 상대로 연패 사슬을 끊어낸 KT는 2연승을 거두며 66승 2무 68패를 기록, 삼성을 꺾고 5연승을 달린 5위 NC(68승 1무 64패)와의 격차를 3.5경기 차로 유지했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5회부터 가동된 필승 계투진의 철벽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SK가 먼저 최정의 홈런포로 포문을 열었다.

최정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3구째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도 SK의 오프너 선발 신재웅을 공략하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 타자 박경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KT는 황재균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안승한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배정대가 바뀐 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든 후 심우준아 볼넷을 얻어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막혔지만 오태곤이 왼쪽 담장을 맞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4대1로 역전했다.

이후 4회 1점씩 보태 3점 차의 스코어가 지속된 상황에서 SK 최정은 5회말 1사 1,2루에서 알칸타라의 4구째 시속 136㎞ 포크볼을 노려쳐 좌월 동점 스리런포를 폭발시켰다.

KT는 5대5로 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선 유한준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려 다시 리드를 잡았고, 장성우와 황재균이 각각 8회와 9회 나란히 솔로포를 터뜨려 8회말 김강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한 SK를 2점 차로 따돌렸다.

KT는 김민수와 김재윤이 1⅓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이어 8회 1사에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이 1실점으로 지켜내 값진 승리를 일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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