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번째 우승과 ACL 출전권 향한 총력 예고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오는 18일 오후 7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에서 ‘돌풍의 팀’ 화성FC와 격돌한다.
올 시즌 수원은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리그 3위 이내 성적과 FA컵 우승을 지상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수원은 K리그1에서 10승 9무 10패(승점 39)로 6위에 머물며 3위 FC서울(승점 50)에 11점 차로 크게 뒤져 ACL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수원으로선 내년도 ACL 진출을 위해서는 FA컵 우승을 반드시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수원은 보름간의 축구대표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그동안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염기훈, 데얀, 테리 안토니스 등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는 호재를 맞이했다.
수원은 직전 경기인 지난 15일 성남FC전에서 아담 타가트, 한의권, 전세진, 홍철 등을 선발 기용한 뒤 안토니스, 염기훈, 데얀을 교체 투입해 FA컵에 대비했다.
특히, 지난 7월 10일 인천전 이후 발바닥 염증으로 재활에 전념해온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2개월 만에 복귀, 화성과의 FA컵 4강에서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득점루트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16일 가진 FA컵 4강 미디어데이에서 “화성이 프로팀을 이기고 4강까지 올라왔고, 조직력이 강한 팀이지만 우리 역시 팬들에게 우승컵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맞설 K3리그 팀 최초로 4강에 진출한 화성 역시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화성은 지난 2010년 K리그 28경기에서 22골로 역대 최연소(만 22세) 득점왕에 올랐던 유병수를 필두로, 프로무대를 경험한 김동석과 수원에서 뛴 문준호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축구로 맞불작전을 펼 태세다.
수원이 준결승 1차전 기선 제압을 통해 통산 5번째 FA 우승컵을 향한 순항을 이어갈 지, 아니면 화성의 ‘돌풍’이 수원 마저 집어삼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광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