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알찬 선수 보강으로 2019-2019시즌 최하위 굴욕을 극복하고 새 시즌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19-2020시즌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경기대의 ‘장신 세터’ 김명관(22)을 선택했다.
김명관은 정교한 토스능력에 더해 키 194.5㎝의 높이까지 겸비, 일찌감치 대학 최대어로 꼽혔던 재목이다.
2016년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로 활약한 김명관은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의 즉시 전력감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5월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캐나다 출신의 검증된 ‘특급 공격수’ 가빈 슈미트(33·208㎝)를 영입한 데 이어 신인 최대어까지 데려와 ‘에이스’ 서재덕의 군입대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꼴찌의 멍에에서 벗어나 올 시즌 중위권 도약의 희망찬 목표를 천명했다.
2018-2019시즌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의 조기 이탈 속 4승 32패에 그치며 남자부 7개 구단 중 최하위로 밀렸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격한 장병철 감독은 치열한 내부 경쟁 유도를 통해 그동안 패배 의식이 가득했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4박 5일 일정의 제주도 전지훈련을 바탕으로 선수단 전체가 성산일출봉 해맞이로 새 시즌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장병철 감독은 “지난 시즌 4승 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 순번 행운이 따라 외국인선수와 신인 모두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팀 컬러를 만들면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장 감독은 오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순천에서 열리는 KOVO컵에서 8년 만에 국내로 유턴하는 가빈을 실전 투입,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장 감독은 “가빈이 최상의 몸 컨디션은 아니지만 K0V0컵 출전이 가능하다. 가빈을 최종 점검하면서 새 시즌 V리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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