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청약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당첨 가점도 치솟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에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인기 단지의 경우 60점을 넘어야 당첨권에 들 수 있다.
1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광명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트지’는 평균 당첨 가점 55.6점을 기록했다. 전용 59㎡ A형과 B형의 당첨 커트라인은 각각 49점, 46점으로 40점대를 기록했지만, 전용 70㎡와 84㎡의 당첨 커트라인은 각각 65점과 67점으로 더 높았다. 단지 당첨 최고점(74점)은 59㎡ A형에서 나왔다.
앞서 이달 초 1순위 청약을 받은 이 아파트는 4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천946건이 접수돼 평균 16.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B 타입은 4가구 모집에 429건이 몰려들어 107.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송도 더? 센트럴파크 3차’는 전용 80㎡의 당첨 최저점이 74점, 최고점이 79점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인천지역에서 1천463대 1, 기타지역에서 2천111.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밖에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61.5점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 당첨자 최고 가점은 79점으로, 전용면적 84㎡ B형과 108㎡에서 나왔다. 전용 59㎡는 AㆍBㆍC형에서 모두 당첨 커트라인이 69점을 기록했다. 앞서 이들 주택형은 모두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당첨 가점이 높아진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에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수요자들이 청약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강화된 분양보증 심사 기준 적용으로 분양가가 낮아진 것도 청약 열풍의 원인으로 꼽힌다. HUG는 지난 6월 말부터 고분양가 심사 기준을 강화했고, 이에 따라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되고 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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