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현상과 관련, 학업 성취도를 전수 평가하는 것에 대해 “경기도에선 ‘일제고사 형식’의 기초학력평가는 절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일률적인 잣대로 기초학력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학생 중심의 평가ㆍ진단방법을 고안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17일 오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제고사 부활’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5일 내년부터 기초학력 부진 예방을 위해 초3ㆍ중1 상대로 기초학력평가를 실시하는 내용을 담은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방안’을 발표했다”며 “이와 관련해 경기도에선 절대 일제고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만약 한 친구가 체육, 음악, 체육 등 어느 분야에 모자란다고 해서 기초학력이 부족다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표준화된 도구로 모든 학생들을 평가하는 시험 형태를 반대했다. 특히 학생에게 ‘부진아’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는 부작용과 함께 학교 및 학생 간 서열화를 경계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우리 방법대로 진단하겠다”며 “‘학교자치’ 측면에서 학생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교육청만의 다양한 평가ㆍ진단방법을 만들어 학교ㆍ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취사ㆍ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컨대 축구를 잘하는데 다른 공부를 잘 못한다면 다른 것도 잘할 수 있게 용기를 주고 잘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기 동안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전 분야에 모자람이 없도록 확실한 방안을 만들고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등 수도권 지자체 중심으로 공론화에 돌입한 ‘학원 일요일휴무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교육감은 “개인적으로는 학원 일요일 금지가 옳다”면서도 “지방자치법과 학원법 등 관련 법령 해석을 좀 더 연구,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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