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이 운영하는 가게와 집 등 4곳을 돌며 불을 지른 혐의의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18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A씨(44·여)를 체포했다.
A씨는 17일 오후 11시 55분부터 20분 동안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빌라 2층을 시작으로 식자재 마트와 마트 사무실 등 3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천에서 방화하기 30분 전인 오후 11시 25분께 부천에서도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불을 지른 빌라와 식자재 마트는 모두 그의 전 남편이 거주하거나 운영하는 곳이다.
이 불로 빌라 주민 B씨(20)는 1도 화상을 입었고, 다른 주민 3명은 대피하다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소방서 추산 845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식자재 마트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서 “전 남편과 2년 전에 이혼한 뒤에도 서로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에 피의자를 체포해 아직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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