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에 나섰던 한국지엠(GM) 노조가 1개월여만에 사측과 단체교섭을 한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 2시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사 본관 앙코르룸에서 사측과 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한다.
단체교섭은 사측이 요청했고, 노조는 집행부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지난 8월 13일 8차 교섭에 실패한 후 1개월여만이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8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자 9~11일 전면파업을 했다.
한국GM노조가 전면파업을 한 건 지난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회사를 인수한 후 처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9차 교섭때 사측이 명문화한 협상안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교섭은 필요 없다고 본다”며 “교섭이 결렬하면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앞으로의 투쟁 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GM 노조는 현재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과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 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순손실 기준)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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