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성마르코 본당, 볼리비아 어린이들 위한 다양한 '사랑나눔' 활동 눈길

분당성마르코 본당(주임 이종덕 가밀로 신부)이 내년 설립 25주년 앞두고, 볼리비아의 가난한 어린이를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천주교 수원교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엘알토 현지(Sona felipe de seqe. Av. Aroma 8 El Alto, Bolivia)에서 본당이 후원해 건립한 남아메리카 볼리비아 엘알토 교구(교구장 에오헤니오 스까르뻬이니 마쫄레니 주교) ‘어린이 교육지원 통합센터’ 축복식이 열렸다. 엘알토 교구장 에오헤니오 스까르뻬이니 마쫄레니 주교가 주례한 이번 축복식에는 분당성마르코 본당 공동체를 대표해 이종덕 신부와 이일근(이냐시오) 총회장이 참석했다.

‘어린이 교육지원 통합센터’ 1층은 아이들을 위해 수학ㆍ컴퓨터ㆍ영어ㆍ스페인어 교육 및 놀이 공간으로 활용된다. 2층은 부모 교육과 회의 장소 등으로 쓰일 예정으로 방치된 볼리비아 원주민 아이마라족의 복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당의 이러한 활동은 볼리비아 엘알토 교구에서 활동하는 ‘하느님 섭리의 딸 수녀회’ 김효진(젬마) 수녀의 지원 요청으로 시작됐다. 이에 본당은 2017년 5월부터 볼리비아 엘알토 교구를 돕기 위한 자체 ‘선교 기금’을 운영했고, 지난해 말 주교회의 해외선교ㆍ교포사목위원회 위원장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에게 볼리비아 엘알토 교구 ‘어린이 교육지원 통합센터’의 건축비 1억 7천만 원을 전달했다.

▲ 본당

이종덕 신부는 “25주년을 본당 공동체 만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외 가난한 교회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선교 기금’을 조성했다”면서 “엘알토 교구 ‘하느님 섭리의 딸 수녀회’와 인연이 닿은 것은 본당 설립 25주년의 기쁨을 나눔으로 실행하라는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당 설립 2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도 열렸다. 지난 6일 마련된 ‘열린 음악회’(Ⅳ)에는 9개 지역 300여 명의 신자가 참여해 각자의 재능과 끼를 발휘했다. 이와 함께 분당성마르코 본당은 내년 설립 25주년을 기념하고자 교구 내 16개 성지ㆍ사적지를 연결하는 디딤길 도보 성지순례와 250만 단 묵주기도 봉헌, 성체조배 2만 5천 시간, 신·구약 성경 지역별 필사, 말씀 사탕 나누기 등을 하고 있다. 본당은 1995년 2월 8일 성 마르코 복음 사가를 주보로 성남시 분당구 매화로 35에 설립됐고, 현재 신자 수는 8천400여 명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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