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하모니가 22일 오후 7시 경기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울려 퍼진다. 경기도가 ‘9ㆍ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한 ‘Let’s DMZ’ 행사와 연계한 피스메이커 콘서트(Peacemaker Concert)가 이날 열린다. 경기도,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문화재단 공동주최로 마련된 이 콘서트는 경기필하모닉을 비롯해 그리스 대표 민중가수 마리아 파란투리, 정태춘 밴드,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등이 무대를 꾸민다.
공연에서는 그리스 대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헌정한 ‘교향곡 제3번’이 공연된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한국인들에게 ‘기차는 8시에 떠나네’나 ‘그리스인 조르바’ 등의 곡으로 잘 알려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활동과 이후 냉전시기의 평화운동, 그리스 민주화 운동을 펼쳐왔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후보로 나란히 오를 정도로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음악가이자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인물이다. 평소 한국에서 강의와 방송 출연을 활발히 하는 세계적인 석학 미나스 카파토스 박사를 통해 직접 곡 헌정 의사를 전달해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그리스 민중의 음악이자 ‘그리스의 노래’ 부제를 가진 70분 길이의 합창곡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디오니시오스 솔로모스의 시에 곡을 붙인 교향곡이며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겼다. 경기필하모닉, 소프라노 서선영, 의정부시립합창단,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의 합동 공연으로 국내 초연한다.
2부에서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정태춘 밴드 등을 비롯해 그리스의 유명한 가수이자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분신이라 불리며 그의 모든 대표곡을 부른 가수 마리아 파란투리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리스 국회의원을 지낸 인권운동가인 마리아 파란투리는 이 콘서트를 위해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곡을 헌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연하기로 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렛츠 디엠지(‘Let’s DMZ’)의 대미를 장식할 피스메이커 콘서트(Peacemaker Concert)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염원과, DMZ의 평화적 가치를 전 세계로 알리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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