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떠오르는 에이스’ 이재영(흥국생명)을 앞세워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일본 도야마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6차전에서 23점을 폭발시킨 이재영의 활약을 통해 아르헨티나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FIVB 랭킹 9위인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11위)전 승리로 이번 대회 2연승 포함 3승(3패)째를 챙겼다.
또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아르헨티나에 0대3으로 완패했던 아픔을 설욕하며 역대 상대 전적을 9승 1패로 만들었다.
이날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양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IBK기업은행ㆍ22점)과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ㆍ12점)도 지원사격을 펼쳤다.
한국은 1세트를 10점 차로 리드하며 가볍게 따냈지만 2세트에서 측면 공격을 펼친 아르헨티나에 밀리며 세트스코어 동률이 됐다.
이어 심기일전한 대표팀은 3세트서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의 안정된 호수비 속, 이재영이 중앙 후위 공격을 연달아 꽂으며 5-3리드를 잡은데 이어 센터 박은진(KGC인삼공사)의 이동 공격까지 더해지며 18-12로 달아났고 이재영이 블로킹으로 상대의 공격을 가로막아 재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한국은 일방적인 기세로 4세트 역시 압도했다.
김희진이 상대 코트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15-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박정아(한국도로공사)까지 득점 릴레이에 가세하며 18-5로 크게 앞섰다. 결국 라바리니 감독은 이재영을 불러들이는 여유 속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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