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음악인 발굴의 산실, 제28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 <위너 콘서트> 성료

‘제28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대회장 노운하)’가 지난 19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위너 콘서트(WINNER CONCERT)’를 화려하게 열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해 성정대상은 첼리스트 이근엽에게 돌아갔다. 성정전국음악콩쿠르는 성정문화재단이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ㆍ육성하고자 199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색다른 콩쿠르와 역대 최다 인원의 참가로 대회 기간 내내 음악계의 관심을 받았다. 독주연주로 우승자를 선발했던 경연방식이 아닌 수원시립교향악단(신은혜 부지휘자)과의 협연을 통해 순위를 가렸다. 솔리스트의 기량과 풍부한 음악성을 보여주는 무대를 통해 대상 수상자를 결정,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올해 콩쿠르에는 개최이래 역대 최다인 1천425명이 참가하면서 음악계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등 7개 부문에 참가자를 모집했고, 지난달 20~23일 나흘 동안 진행된 예선에서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이어 29~31일 열린 본선에서 금상(38명), 은상(47명), 동상(57명), 최우수상(7명) 등 총 149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이들 최우수 수상자들은 ‘WINNER CONCERT’ 무대에 올라 최종 경합을 벌였다. 첼리스트 이근엽(한예종 4년)은 D.Shostakovich의 Cello Concerto No.1 Ⅳ. Allegro con moto를 연주해 문화체육부 장관상인 성정대상을 차지하며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확신에 가득 찬 터치로 첫 음을 짚어 내려가며 수원시향 단원들과 역동적이고 화려한 솜씨로 긴장감 넘치는 리듬을 선보이며 청중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성악가 베이스바리톤 구본수(한예종 졸)는 성정음악상(성악특별상), 수원음악상(수원시장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됐고, 연주상(대회장상)은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4번의 1악장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가주연(연세대 4년)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인 김용배 피아니스트(추계예대 교수)는 “학생들 수준이 점점 높아져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일은 늘 어려움이 있다”며 “예술에는 정답이 없으니,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결과에만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정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단은 콩쿠르와 더불어 음악인재들이 세계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제23회 성정대상 수상자인 이재영 씨에게 해외유학장학금을 수여하고, 테너 손지훈(제27회 성정대상 수상), 바리톤 김기훈(제24회 성정음악상 수상), 테너 전인하(한양대), 소프라노 조슬기(맨하튼 음대), 첼로 성채은(서울대)ㆍ배지연(서울예고), 플루트 배혜라(선화예고), 클라리넷 신예은(제26회 최우수상 수상), 비올라 정성우(한예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은 “음악 인재들이 음악가로 성장하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당당하게 빛낼 음악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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