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역사 고장을 표명하고 있는 구리시가 인창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망우 청소년 역사지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구리 역사탐방에 나선다.
지난 21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망우 역사 지킴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청소년 망우 역사 지킴이’로서 망우리공원 소개 및 문화재로 등록된 한용운, 오세창, 문일평, 방정환, 오기만, 서광조, 서동일, 오재영, 유상규 등 9명에 대한 생애와 당대의 역사를 배우는 내용이다.
또 그들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숭고한 정신과 지역 문화재를 알리고 보존·봉사하는 캠페인 활동을 벌인다.
토요일은 오전 10시, 일요일은 오후 2시에 시작, 구리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3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이 자원봉사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배려, 학생들의 참여도와 의의를 높였다. 이번 활동에는 1회에 20명씩 총 10회에 걸쳐 약 2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인창고 역사 담당 김애경 교사는 “학생들이 지난 5년 동안 ‘고구려대장간마을 청소년 아차산 지킴이 활동’을 통해 역사학과, 고고학과, 고고미술학과 등 역사 관련 학과에 10명 이상 진학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향후 역사학자, 고고학자, 학예연구사 등 내 고장 문화재를 위해 일하는 일꾼들이 많이 배출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망우리공원에서 근·현대사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33년 ‘경성부립묘지’로 시작해 1973년 묘지 조성이 중단된 망우리 공원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를 연 선구자, 개척자, 독립운동가들이 잠들어 있는 근현대사의 보고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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